심뇌혈관 질환이란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관을 꼽자면 단연 심장과 뇌입니다. 그런데 이 두 곳 모두 혈관으로 연결돼 있고, 결국 혈액순환이라는 하나의 길을 통해 함께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며칠 전, 제 지인 중 한 명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피로 누적 정도로 생각했다지만, 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뇌혈관 경색 초기였죠. 그날 이후로 심뇌혈관 질환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심뇌혈관 질환이란 심장과 뇌에 발생하는 혈관 관련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고, 뇌는 그 혈액을 받아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이죠. 그런데 이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 둘 다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이 포함됩니다.
심혈관 질환: 고요하게 다가오는 경고
심뇌혈관 질환이란 말 그대로 심장과 관련된 혈관 질환을 의미합니다. 가장 흔히 알려진 것은 심근경색과 협심증인데요.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괴사(죽는 것)하는 상태이고, 협심증은 일시적으로 혈류가 줄어들며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심방세동이라는 질환도 있는데, 이는 심장의 윗부분(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는 상태를 말해요. 이로 인해 혈전(피떡)이 생기고, 그것이 혈류를 타고 올라가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삼촌도 과거 심방세동을 앓은 적이 있었는데, 약을 끊고 운동을 게을리하던 시기에 다시 증상이 재발해서 큰일 날 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식이조절을 시작하시고, 매일 밤마다 30분씩 집 근처 공원을 걷는 습관을 들이셨어요. 지금은 다시 안정된 상태로 돌아오셨답니다.
뇌혈관 질환: 말보다 빠른 변화
한편, 뇌혈관 질환은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거나 혈관이 터지는 문제를 말합니다. 흔한 예로 뇌졸중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자는 뇌경색, 후자는 뇌출혈이라 불리죠.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예고 없이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든가, 한쪽 팔에 힘이 빠진다든가 하는 변화가 생긴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가벼운 어지럼증과 피로로만 여겼다가 골든타임(치료 가능한 결정적 시간)을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입니다.
'FAST 법칙'이라는 자가진단법도 존재하는데요.
얼굴(Face)의 좌우 비대칭,
팔(Arms)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
말(Speech)의 이상,
마지막으로 이 모든 증상이 생긴 시간을(Time) 체크하여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주요 위험 요인
심뇌혈관 질환이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닙니다. 평소의 건강 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은 뇌출혈이나 심근경색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혈관 벽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받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으면 혈관의 염증 반응이 증가해 혈전이 생기기 쉬워지고,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위험이 높아집니다.
심뇌혈관 질환의 초기 증상
이런 증상들은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다음과 같은 초기 증상들이 있을 수 있어요.
-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
- 왼쪽 어깨나 팔의 저림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발음이 흐려짐
- 얼굴의 좌우 비대칭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이 중 하나라도 경험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저희 친구는 한 번은 외출 중 갑자기 혀가 굳고, 팔에 힘이 빠지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대요. 처음엔 긴장 탓이라 여겼지만, 다행히 주변에서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한 결과, 뇌경색 초기로 빠르게 치료를 받아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에서의 예방법
심뇌혈관 질환은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지인의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평소 짜게 먹던 습관을 바꾸고, 하루 30분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혈압이 안정되었고, 얼굴빛도 밝아졌다고 하더라고요.
예방을 위해선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식단 조절 (특히 나트륨 섭취 줄이기)
- 규칙적인 운동
- 금연 및 절주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심뇌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나 연어,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은 블루베리,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토마토, 혈관 내 염증을 줄여주는 귀리 등이 있습니다. 반면 트랜스지방, 탄산음료, 가공육, 과도한 당분은 혈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아요.
또한 지중해식 식단처럼 식물성 중심, 좋은 지방 위주의 식습관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이란 Q&A
Q.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A. 협심증은 일시적으로 혈류가 줄어드는 상태이고, 심근경색은 혈류가 완전히 막혀 심장 조직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Q. 뇌졸중과 뇌출혈은 같은 질환인가요?
A. 아닙니다. 뇌졸중은 뇌에 혈류 공급이 막히거나 터진 상태를 통칭하는 말이고, 그 안에 뇌경색(막힘)과 뇌출혈(터짐)이 포함됩니다.
Q. 심뇌혈관 질환은 유전되나요?
A. 가족력은 분명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Q. 여성은 심뇌혈관 질환에 덜 취약한가요?
A. 갱년기 이후 여성도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심혈관질환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 기본적인 심전도 검사부터 시작해, 혈액검사, 초음파, MRI, CT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Q. 혈관 나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건강검진 항목 중 '동맥경화 검사'나 '맥파 속도 검사' 등을 통해 혈관 나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